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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책읽기4] 살면서 꼭 해야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캐롤 수녀 지음)_ 오~ 제대로 끌린다!

by Dr.dlfldhsjfk 2023. 2. 25.

살면서 꼭 해야할 재미있는 일 열가지 : 캐롤 재코우스키 수녀 (2019)

 

지금 행복하세요?

이말에 바로 YES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나는, 행복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도 막연해져버린 몽롱한 상태로 사는 사람 같다.

그래서 누군가가 뭘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면, 그것이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들어나 보고 싶었다.

 

 

-- 목 차 --

목차를 보니 더 모르겠다; 한 구절도 짐작이 안간다...

재밌게 살고 싶죠, 근데 그게 뭐냐고요? 어떻게 사는거냐고요?!?!?

통찰력은 어떻게 키워지나요??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진 못하고 깊게 한숨은 짓고 살고 있구만요ㅜㅜ 도망칠 곳 좀 알려주세요~ 저 그곳으로 피신좀 하겠습니다!!! ... 목차 한줄한줄 다 이건 뭔 말들인지 내겐 멀고도 낯설다.

대체 저렇게 하는게 뭔데? 어째서 저렇게 하는 일들이 재밌는건데? 

 

그냥 기대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풀린 눈과 생각없는 정신으로.... 그래도 혹시나 재밌게 사는 작은 힌트하나 얻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수녀님은 무슨 종류든 리스트 메기는 걸 참 좋아한다.  성당에서 말하는 10계명에 수녀님 독자적인 "그 밖의 7계명"이란 깜찍한 목록도 깜찍하다.   4번부터 7번까지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행동과 마음이 따라주질 않는 것 같다... 

나한테 진짜 즐거웠던 시간은 언제 있었던 걸까?........내가 왜 이렇게 된걸까...

 

 

'최고의 나/ 나의 TOP10' 목록을 만들어라: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며
반대로 '최악의 나' 목록도 만들어 나의 단점을 솔직히 바라보자!

( 통찰력이 생기는 일들이다 )
   "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 일은 그게 뭐든 뛰어난 통찰력이 담겨 있다!"   

 

오! 드디어 나같은 이해력 부족자에게 구체적인 실천 예시를 주는 대목이 나왔다 : A-ha! 

근데.. '최악의 나' 목록을 만들다 엉엉 울고 말았다; 정말로 그래버리면 나 어떡해 ...넘 불쌍해서..ㅠㅠ

 

 

 

선한 신이 하는 7가지 vs. 선한 신이 하지 않는 7가지

여기 적힌 말들대로라면... 나에겐 선한 신도 다녀가셨고, 선하지 않은 신도 다녀가신 모양이다... 골고루 해주셨네

 

 

 

일상에 ESC 키를 누르고 탈출해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과 부딪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멈추고 최대한 빨리 도망쳐라! 반드시 돌아와야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돌아오지 말자!

' 정말 그래도 될까요? '

 

내안의 '성스러운 주체'는 읽고 쓰고, 빈둥거리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책, 종이와 연필, 아늑한 고독만 주어진다면 나는 금세 혼자만의 공간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 나도 그렇다, 나도 그랬었다... 내가 그런걸 좋아했었구나...

 

 

 

잠들지 않는 자들은 밤사이 신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는 자들!
오늘 너희를 파고드는 근심과 고민을 내일까지 미루어라,
뺨에 흐르는 눈물은 내일로 미루어라,
지금과 내일 사이에 내가 너희 길을 지나갈지니
내일까지 미루는 자여, 복 있으라!

 

 

헐... 저는 내일로 미루고 지금 푹 잠들렵니다. 소망을 품고 자는 나를 위해 신께서 일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10가지 재밌는 일을 다 발견하진 못했지만...그것들을 발견하는 오늘을 살게 해달라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책을 다 읽어내리니 뭔가 따뜻한 위로를 듬뿍 받은 느낌이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재미있게 살지 않기 때문이다.